시애틀에서 2일째를 보낸 부분까지 끝냈다.

대략 11시간 30분 정도 플레이...

굳이 이런데서도 성정체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티를 내야만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뭐 그럴 수 있다 치자, 제작진이 존나 진보적이고 깨어있으신 많이 배우신 위대하고 잘나신 분이니..

미개한 유저들에게 친히 교육시켜주는거니까....


엘리가 면역이란걸 모르고 포자 마시자 태도가 돌면한 코쟁이 유대인.


그리곤 하는 말이 나 임신했어 ㅋㅋㅋ

아이고 이번 게임의 테마가 증오와 복수, 폭력은 증오를 낳는거라며

디나가 애를 낳는게 이번 게임의 주제인가 보다.



마이카 같은 엘리년으로 마이카 같은 디나년 쏴죽이고 싶었다.

이 게임은 주인공년이나 동료나 적이나 전부 마이카~~


게임 하면서 기분이 계속 드러워지는데 기타만 잡으면 이딴거 시킨다.

터치패드로 밀어줘야 하는데...이것도 한 두번이지...


이 게임 하면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파트가..

바로 3년전 회상파트...엘리 생일날, 엘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조엘이 서프라이즈 해주는 파트.


둘이 이런 세계관에서 행복하게 살았어요는 기대도 안했다.

그냥 둘이 이렇게 여행하다 엘리를 지키다 죽는다던가..뭐 그런걸 내심 바랬다.

진부한 플롯이지만 1에서 쌓아온 그런 유대감...그게 2에서도 이어지길 바랬고 기대했다.


1에서도 가을이 되서야 둘이 친해지고 겨울은 조엘이 다치고..

봄에 바로 엔딩이라...2에선 둘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다.


그리고 서서히 등장하는 떡밥들....

파이어 플라이가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가 못 만들어서 거짓말쟁이라 그러는거 같은...


뜬금없이 등장한 제시와 지마누라 뺏긴 표정의 엘리...

쟤네들은 이름과 얼굴만 알지 저들과 유저가 함께 관계를 형성하거나 향상해갈 건덕지가 없으니

동료란 느낌보다 그냥 NPC라고 느껴진다.

라오어 1편이 흔해빠진 스토리와 언차기반의 게임을 암살과 잠입으로 바꾼 정도의 게임이지만 호평을 받은건

스토리텔링과 게임을 진행하며 캐릭터들의 관계형성에 기반한 캐릭터성인데 2에서는 이런걸 찾아볼 수가 없다.


뭐 레즈가 많이 나오건, 조엘이 시작하자마자  죽건 다 이해할 수 있다치자..

내가 이 게임이 쓰레기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2년전 회상....


중2병 제대로 들어서 조엘과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된 엘리.

뭐 14,5살이면 그럴 수 있다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1편의 엔딩을 부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뿐 아니라 라오어1편 엔딩 본 대다수 유저들은 

조엘이 자기를 위해 한 일을 알지만 모른척 해주는....그런걸로만 알았다.

그래서 더 여운이 있었고...그 외에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지만 어쨌든 그 해석들의 결말은 둘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근데 엘리, 이년은 진짜 몰랐던거였다.


여기서 계속 어? 이게 1편을 부정하네....같은 생각에 좀 불편했는데...


11시간만에 복수다운 복수 하나 했다 싶을 때...

또 2년전 회상이 나온다.

그 전에 이 복수장면에서 상대방의 대사를 들어보면...

얘네가 1편 마지막 병원에서 엘리를 수술하려고 했던 의사나 파이어 플라이의 자식들 같단 생각이 들었다.

조엘을 밀수꾼이라고 지칭했고 엘리가 면역인 그 여자애라는걸 알았다.

그러니까 1편 마지막에 백신 개발에 대해 알고 있는 애들이란건데 파이어 플라이나 의사가족 아니면 알 수가 있나...

그렇다면 거기 있는 놈들 조엘이 다 죽였으니 그에 대한 복수가 맞는거 같다.

엘리에게 그 자식은 죽어도 싸다는 등, 그 자식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아냐는 등...


다시 2년전 회상...

1편의 마지막 스테이지 엘리가 마취되서 누워있던 수술실이다.

여기서 파이어 플라이 가방을 발견하고 녹음된 파일이 나오는데...

이제 면역된 여자애가 있어도 백신은 개발할 수 없다, 백신을 만들 수 있던 의사가 죽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엘리년의 중2병이 폭발한다.


밤중에 쪽지 한 장 남기고 나갔던 엘리를 쫓아온 조엘...

조엘한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라고

거짓말을 하면 다시는 안 볼거고 떠나겠다고, 진실을 말하면 잭슨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조엘은 백신을 만들면 네가 죽는다. 그래서 널 데리고 나왔다고 했고....

엘리년은 미친년처럼 질질 짜더니 잭슨으론 돌아가지만 우리 사인 끝이라며 돌아선다.


여기까지 하면서..

라오어 1의 감동은 다 뭐였는가..

내가 1편을 5회차나 하면서 감동을 했던게 병신이였구나 싶다.

1편의 엔딩은 무엇이었는가...

꼭 1편을 망치면서 2편을 이따구로 만들었어야 했나??


내가 바라는 2편의 엔딩은 그리고 세상은 멸망했다인데...

꼬라지가 조엘 죽인 인간들 용서하고 디나랑 애키우면서 엔딩날거 같은 개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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