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요새에서 마주치는 첫번째 보스는 렉터와 클레어.

 

이 둘은 조력자쪽에 가까웠던 인물들이라 적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는다.

거기다 둘 모두 제국이 받은 저주로 인해 가족을 잃고 검은 기신에 씌인 철혈에게 이용당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밀리엄의 죽음에 대해 갖고있는 감정이 7반과 다르지 않은 점까지..

그래서인지 둘의 태도도 자신들을 쓰러뜨리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디딤돌 역할을 자청하는 느낌.

 

그 때문인지 밀리엄의 이 응원이 이해가 간다.

 

린 일행에게 패배하고 자결하려는 둘을 막아내고...

앞으로의 제국을 위해 살아가라고 설득한다.

 

섬궤뿐 아니라 궤적 시리즈 자체가 적으로 나오는 인물들에게 관대한 편이라 좀 까이긴 하는데

렉터나 클레어는 그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에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

물론 전범들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사법적 처벌은 받아야 하겠지만...

 

 

 

탐문을 모두 마치고 훈련지로 돌아온 후...

클레어와 미하일 소령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린.

 

클레어와 미하일 소령은 사촌관계였다.

하지만 미하일의 성은 리벨트가 아니었는데 어머니의 성으로 바꾼 것.

 

그 이유는 미하일 소령의 아버지인 클레어의 숙부가 클레어의 손에 의해 처형당했기 때문이었다.

 

섬궤2에서 나왔던 정보를 유추해서 클레어 소령이 리벨트사와 관련이 있을거란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클레어의 부모님과 남동생은 도력차 사고로 사망하였고 클레어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숙부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

 

이번 사고에 의문을 갖고 장부를 조사하던 중 발견된 숙부의 부정.

 

그에 대해 추궁하자 오히려 뻔뻔하게 나온 미하일 소령의 아버지.

 

그 때 클레어 앞에 나타났던건 오스본 재상.

클레어의 재능을 알아본 오스본은 클레어에게 직접 가족의 원수를 갚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결국 숙부를 처형대로 보내고 되찾은 리벨트사 경영권은 고참 사원에게 물려준 후 

철혈의 아이들이 되기위해 토르즈 사관학교에 입학한 후 지금 철도 헌병대에서 오스본을 돕고 있다.

 

가끔 클레어가 슬픈 눈으로 린을 바라봤던건 동생 에밀과 린이 겹쳐보여서였다.

오늘을 기점으로 자신의 과거를 모두 털어놓고 린과 동생에게 미안하니 둘을 겹쳐보는건 그만두겠다며

린의 볼에 키스를 해주고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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